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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우아한 타입스크립트 with 리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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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에서 고맙게도 책을 보내주셔서 우아한 타입스크립트 with 리액트을 읽어 보았습니다.

타입스크립트(TypeScript)와 리액트(React)는 각자가 상당히 넓고 깊은 주제인데, 한 권의 책에 이 둘을 모두 다루었다니 책을 읽기 전부터 제목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전반부에는 주로 타입스크립트에서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에는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의 비중은 약 7:3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우아한형제들에서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를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정 코딩 스타일이나 라이브러리에 대해서 실제로 우하한형제들에서 일하고 계신 개발자들의 상반된 의견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상당히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예를 들어, 리액트의 상태 관리를 위해서 어떤 개발자는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선호해서 MobX를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다른 개발자는 사용자 경험 때문에 Recoil가 더 낫다고 얘기합니다. 기술 의사 결정을 할 때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각 기술의 장단점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고 개발 팀 간에 선택한 기술이 달라도 서로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우아한형제라는 회사의 조직 문화가 얼마나 성숙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에는 타입스크립트에서 제네릭(generic)을 활용하는 다양한 실전 예제가 풍부하게 담겨 있는데요. 제네릭을 사용하여 리액트 컴포넌트를 더욱 유연하고 타입 안전(type-safe)하게 설계하고 구현하는 요령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른 리액트로 개발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컴포넌트 라이브러리를 개발하고 계신다면 이 책의 8장과 9장을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여러 저자가 참여해서 그런지 챕터 간에 내용이 매끄럽게 흘러가는 느낌이 덜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2장은 너무 많은 내용들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뤄지다보니 차라리 빼고 리액트에 대한 내용을 더 심도있게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예제 코드에 오타가 좀 있는 편이어서 이 부분을 잘 감안하고 읽으셔야 합니다. 이 부분은 개정판이 나오면 정정되기를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우아한 타입스크립트 with 리액트”를 읽은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방대한 내용을 빠르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입문자들은 따라가시기 벅차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에 대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많은 것을 배우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기술서에서 얻을 수 없는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에 대한 생생한 개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읽어 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